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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중독증 잘 관리해야 산후조리도 수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갈수록 결혼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령산모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령초산의 기준은 35세 이후부터다. 30세 이하에선 한 달 내 임신할 가능성이 20%이지만 40세를 넘으면 5% 정도로 떨어진다.

고령의 임산부가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임신중독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중독증 등으로 진료받은 35세 이상 임신부는 2010년에 비해 33.4% 증가했다.

임신 중독증이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한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만성 고혈압이라 하고, 임신 20주 이후에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고 출산 후에 정상화되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임신중독증의 증상으로는 손이나 얼굴 등이 특히 잘 붓고, 온몸이 하루 종일 부어 있기도 한다. 또한 혈압이 높아, 이완기혈압이 90이상까지 올라가며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게 된다. 세 가지 중상 중 한 가지만 나타나도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심한 두통, 지속적인 구역질, 소변의 어려움, 눈이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체중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동물성 지방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 속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3대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다. 단백질은 태아의 몸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나머지 탄수화물과 지방이 우리 몸의 열량조절에 쓰이게 되는데, 지방 가운데 동물성 지방은 분자가 커서 태반을 뚫고 들어가 태아에게 도달하지 못하므로 태아의 영양원으로 이용되지 못할뿐더러 산모의 피하지방으로 쌓여 비만,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분이 많이 든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임신중 문제가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설탕이다. 단 음식은 영양소에 비해 칼로리가 너무 높다. 당분이 너무 많은 과일은 피하고 가급적 우유나 설탕이 적게 든 플레인 요구르트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이런 식품은 간식거리도 되지만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태아에게 필요한 양질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이처럼 관리만 잘하면 출산 후 산후관리도 수월해지고 직장인이라면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빨라 질 수 있다.

대전 W산후조리원 배준실 간호과장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출산하든 산후조리법은 유사하지만 ‘염증 관리 부위’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자연분만에선 아기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질·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약간 찢게 되고, 제왕절개는 복부를 대개 가로로 10㎝ 절개해 아기를 들어낸다. 따라서 자연분만한 산모는 회음부가 빨리 아물도록 청결을 유지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출산 직후엔 자궁경부 및 질 부위가 약해져 세균감염 우려가 높은 만큼 자주 좌욕하는 게 좋다. 제왕절개를 선택한 산모는 일반 수술부위를 다루듯 관리하면 된다. 상처 부위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소독된 거즈를 자주 갈아주고,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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