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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나선다…‘총 1000억원 투입’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촉발된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뒷받침하고, 침체된 국내 슈퍼컴퓨팅 분야에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슈퍼컴퓨터는 1PF(초당 천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처리 속도) 이상 수준에서 30PF 이상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며, 개발된 제품은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된다. 사업단에는 매년 100억 원 내외의 연구 개발비가 지원된다. 



사업단은 4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국내외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다양한 개발 주체(산·학·연) 간 컨소시움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초고성능컴퓨팅은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저장·분석·처리함으로써, 지능정보사회의 기반 기술로서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시장의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해 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기술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 자원들이 나와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높여 나갈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번 사업은 슈퍼컴퓨터 개발 뿐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쳐 설계가 가능한 최상급 인력의 양성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산업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의미도 가진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알파고 등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기술적 역량을 구체적인 성과물로 입증하고,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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