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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삼성電 실적발표… 스마트폰 ‘방긋’ㆍ반도체 ‘물음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재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3월초 출시된 ‘갤럭시S7’ 판매 돌풍 덕분에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조원 안팎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반도체 실적이 만만치가 않다. 글로벌 3위의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적자를 기록했다.

4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S6대비 내부적인 원가개선 덕분에 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추청치(5조6000억원)를 상회한 6조3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S7 원가 개선 요인을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수율 안정화를 꼽았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7의 1분기 판매량이 1000만대로 기존 예상치(700만대)를 뛰어넘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실적 예측이 잘맞는다는 설명도 보태진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삼성전자 역시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익 추정치가 상승할 때 실제 이익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잠정치는 5조8000억원 내외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1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6000억원으로 높아졌다. 각 증권사들이 ‘갤럭시S7’ 판매 호조를 이유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7’은 하루 평균 1만5000대 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하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반도체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D램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력 D램(DDR4 4Gb) 가격은 1.38달러로 2월 대비 6.12% 하락했다. 지난 2014년 11월을 기점으로 1년반 가량 D램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품가격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했다. 마이크론은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2016년 2월) 100만달러 순적자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이 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2조7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스마트폰 부문(IM·10조14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반도체 사업이 지난 한해 내내 이어진 실적하강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전체 성적표를 뒷받침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것이다. 그러나 제품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은 당초 제시한 가이던스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량 증대보다는 이익률 확대에 중점을 두고 공장을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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