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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식 이미지 힘입어 성장하는 그릭요거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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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떠먹는 형태의 호상 요구르트 중에서도 유청을 제거한 ‘그릭요거트’가 건강식 이미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그릭요거트는 말 그대로 그리스식 요거트다. 장수마을이 많은 그리스와 지중해 연안지역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요구르트로, 일반 호상 요구르트보다 농도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그릭요거트를 숟가락으로 떠보면 마치 크림치즈를 떠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호상요구르트에서 유청을 제거해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달지도 않고, 질감도 낯선 그릭요거트가 몇 년 새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호상요구르트 매출 중 그릭요거트의 비중은 2014년 3%에서 지난해 9%, 올해(지난 24일까지) 15%로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유제품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두드러지는 실적이라는게 이마트 측 분석이다.

그릭요거트는 인기에 힘입어 출시되는 제품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그릭요거트는 15종이었으나, 1년 사이 10여종이 더 늘어 총 25종 가까이 됐다.

롯데마트에서도 그릭요거트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올해 그릭요거트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54.2%나 신장했다. 전체 요구르트 시장에서 그릭요거트가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3.1%에서 올해 7.8%로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그릭요거트가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154.2%라는 매출 신장 지수는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신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는게 롯데마트 측 전망이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호상 요구르트보다 2~3배 가량 많은 원유를 농축해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고가격대라는 단점을 딛고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아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그릭요거트는 제조 과정에서 단백질 고형분이 농축되면서 단백질 함량이 일반 요구르트보다 높아진다. 기존 요구르트에 비해 당분이 적고, 발효유의 이점은 그대로 갖고 있어 장 건강에도 이롭다. 여러 장점들이 결합되면서 일반 요구르트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2012년 일동후디스와 손잡고 국내에 처음으로 그릭요거트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8월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이마트 진심을 담은 그릭요거트 450g’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까지 누적판매량이 8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유준상 이마트 유제품 바이어는 “현재 국내 유제품 시장은 소비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유제품을 대체하는 기호식품이 많아지면서 매년 3~5%씩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추세”라며 “그릭요거트 같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을 확대해야 소비자 선택권도 늘리고 매출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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