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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근보다 무거운 눈꺼풀을 어찌할꼬…춘곤증 이겨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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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봄이 온다는 소식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군살을 숨길 수 없는 얇은 옷, 미세먼지 외에도 봄이 두려운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눈꺼풀을 천근보다 무겁게 만들어주는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어찌보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풀리는 듯 하다. 이는 느낌만이 아닌데, 실제로 봄이 되면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진다. 갑자기 왕성해지는 신진대사를 우리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는 것이다. 춘곤증은 졸음, 피로감 외에도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현상으로도 다가온다. 심한 경우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다.

[사진출처=123RF]

'리얼푸드'에 따르면 보통 춘곤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커피나 에너지음료로 잠을 쫓곤 한다. 점심 식사량을 줄이거나, 아예 쪽잠을 청하기도 한다.

커피나 에너지음료는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잠시 긴장감이 살아나는 듯 하고, 졸음도 오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누구나 알다시피 이 음료들은 카페인이 많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카페인은 단기간에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각성효과를 내는 성분이다. 숙취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예민한 이들의 경우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속이 쓰리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체내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하루 카페인 권장량이 400㎎ 정도이고, 19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몸무게 1㎏당 2.5㎎으로 제한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하루 2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냉이

인스턴트 커피 한 봉(12g)에는 69㎎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캔커피(175㎖) 한 캔에는 74㎎이, 콜라 작은병(250㎖)에는 23㎎이 들어있다. 잠을 쫓는다고 나른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다가는 속이 쓰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음료도 커피와 비슷한 수준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에너지음료에는 여기에 더해 타우린이란 성분이 들어있다. 타우린은 낙지, 문어 등에 많은 성분인데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근력향상과 신경안정에 도움을 준다. 쓰러진 소에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옛말이 타우린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타우린도 과량을 섭취했을 때에는 설사나 위궤양 등의 부작용을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춘곤증은 봄철 몸이 활발해지는 신진대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커피, 에너지음료 등으로 잠을 쫓기보다 올바른 식단과 식사량 조절 등을 병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한다.

돌미나리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은 비타민B1과 비타민C다. 비타민B1은 보리와 콩, 견과류, 간, 육류, 우유, 계란 등에 많다.

비타민C는 과일이나 채소, 봄 나물에 특히 많다. 춘곤증에 봄나물이 특효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춘곤증을 쫓기 위한 각성 푸드로는 냉이, 달래, 돌나물, 미나리, 씀바귀, 유채 등의 봄나물이 대표적이다. 키위, 딸기, 브로콜리, 토마토 등도 비타민C가 풍부해 춘곤증 퇴치에 효과적인 식품들이다.

<도움말 : 식품의약품안전처>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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