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부인인 멜라니아와 크루즈의 부인인 하이디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비밀을 폭로할 필요도 없다. 사진이 천마디 말을 대신해 준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속에서 하이디는 일그러진 얼굴 표정인 반면 멜라니아는 화보 사진 수준으로 한껏 단장한 모습이다.
앞서 1차전에서 트럼프가 크루즈진영이 광고로 이용한 멜라니아의 세미누드로 곤욕을 치른 데 대한 반격카드로 ‘부인의 미모’ 대결로 크루즈에 설욕하겠다는 모양새다.
실제로 누가 봐도 사진속 미모에서 크루즈의 아내는 트럼프의 아내를 절대 따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일단 명예를 회복한 것처럼 비쳐진다.
한편 부인을 내세운 싸움은 지난 22일 트럼프의 독주를 견제하는 같은 당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인‘메이크 아메리카 어섬’이 멜리나 트럼프의 세미누드 사진을 온라인 선거광고에 사용하며 불거졌다.
이날 크루즈 의원의 후원조직은 트럼프 아내 멜라니아가 과거 모델 시절 찍었던 반라(半裸) 사진을 후보 경선이 열리는 유타주 온라인 선거 광고에 이용했다.
2000년 영국의 남성 잡지 ‘GQ’에 실렸던 멜라니아의 노출 수위 높은 사진 밑에 ‘멜라니아 트럼프를 보라. 차기 퍼스트레이디. 원하지 않는다면 화요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발끈한 트럼프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 아내 비밀 폭로할 것’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부인까지 끌어들인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의 싸움이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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