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오는 8월 개관을 앞둔 롯데콘서트홀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롯데문화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신 회장이 공연장 운영 시스템 점검과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전 공연을 관람하자고 제의해 진행된 것이다.
이날 공연은 요엘 레비의 지휘아래 KBS교향악단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e단조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청각장애를 극복한 타악기 연주자 에벌린 글래니가 슈반트너가 나와 ‘퍼커션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했다. 이날 공연은 35개 그룹사의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가족 2000여명이 관람했다.
신 회장은 공연이 끝난 후 “잊을 수 없는 명연주였고, 음향효과도 매우 뛰어났다”며 “개관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고객들이 감동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의 8층부터 10층까지를 쓰게 되는 롯데콘서트홀은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공연장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장소로, 총 2036석의 좌석이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빈야드 스타일로 설계됐고, 5000여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됐다. 콘서트홀 설립에 투자된 비용만 1500억원이다.
롯데는 콘서트홀 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 200억원을 조성해 롯데문화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내놨고, 롯데물산과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100억원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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