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최근 입사지원 시 무스펙 전형이 늘면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1차 서류전형 통과를 좌우하는 것이 자소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소서를 대필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자사회원 1235명(취준생 881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대필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자소서 대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준생은 전체의 41.0%,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준생은 3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취준생 25.2%는 ‘기회와 비용이 있다면 대필해도 무방’이라고, 15.8%는 ‘자소서 작성 능력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필해도 좋다’라고 답했다. 반면 20.7%의 취준생은 ‘다른 경쟁자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필해서는 안 된다’고, 15.1%는 ‘대필해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대필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취준생의 42.8%는 자소서 컨설팅이나 대필을 받아보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소서가 최종합격하는데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일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취준생의 ‘30~50%(45.3%)’란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50~70%(30.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과반수의 취준생은 자소서가 합격의 중요한 열쇠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무분별한 스펙보다 지원하는 해당 직군 직무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이 최근 취업의 트렌드”라며 “자소서에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잘 나타내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 자신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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