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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올레드TV’ 공장에 디자인 전문가 출동… 이유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백남준 시대에 올레드(OLED)가 있었다면, 완전히 새로운 예술이 됐을 것이다”

올해로 타계 10년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다시 소환됐다. 지금은 단종된 브라운관 TV 1003개를 쌓아 올려 만든 그의 대표작 ‘다다익선’의 모습도, 올레드 기술이 적용됐다면 전혀 다르게 구현될 수 있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난 14일 LG측은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 홍익대 디자인 교수 등 색채전문가 5명을 초청했다. 정확한 색구현력과 다양한 형태로의 변환 가능성에 대해 LG전자 측이 홍보에 나선 것이다.

다만 LG측은 색채전문가들이 파주 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크게 포장하지도,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도 않았다. 관련 사실이 10일 가까이 지난 다음에야 외부에 알려진 것도, LG 특유의 ‘겸손 마케팅’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방문의 핵심 키워드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었다. ‘백남준’이 재차 회자되고 있는 것도 비디오가 아트(예술)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처음 시도한 인사가 백남준씨였기 때문이다. 홍익대 제품디자인과 최종석 교수는 “올레드가 적용되면 제품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심미적으로 풀어내는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OLED) 패널은 휘어짐과 구부러짐에 있어서 엘씨디(LCD) 패널을 한참 넘어선다. TV제품을 예로들면 올레드패널은 물결무늬나 동굴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종이처럼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개발도 가능하다. 올레드는 구현 가능한 곡률이 엘씨디에 비해 탁월하기 때문이다. 입을 수 있는(웨어러블) IT기기 시대에 올레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MOTO 디자인회사 송민훈 대표는 “전체적으로 첨단의 소재를 고급스러운 예술품으로 잘 승화 시킨 느낌”이라고 총평하며 “우리가 그동안 사물을 인식 해 왔던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디자인사(史)를 살린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TV”라며 “제품의 끝단 경계를 초박형 투명 유리로 마무리 함으로서 신비로운 느낌을 극대화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올레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의 핵심가치는 물론 고객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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