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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산업 성장 2축은 확보했지만…
‘중고기계 거래소’ 활성화 요원·‘정밀 금형센터’ 수요 대기업들 무관심



한국기계거래소와 한국금형센터라는 기계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2가지 축은 확보됐지만 정작 수요 기업들의 무관심이 문제다. 주력산업의 하나인 기계산업은 가치와 기술 혁신이 절실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계거래소는 지난해 11월 경기 시화산단 내 개장 이래 회장 경매물건이 60∼70건씩 등록된다. 하지만 낙찰률은 4개월이 지난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유는 가격문제. 거래소에 참여한 캐피탈사들이 확보한 물건에 비해 경매물건이 가격상 메리트가 크기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캐피탈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현재 7개의 주요 캐피탈사들이 기계거래소에 참여해 중고기계를 담보로 한 금융서비스를 해준다. 중고기계 경락자금 대출보증과 하자보증 서비스도 이달 도입됐다.

기계거래소는 중고 기계제품의 유통·수리·수출 등 ‘기계류의 서비스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제조 중심에서 서비스화까지 부가될 경우 기계산업의 부가가치는 지금 보다 2배 이상 높아진다.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국금형센터도 7월 개장을 준비 중이다. 중소 부품업체의 정밀금형 기술을 향상시켜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부천 오정산단에 건립되는 금형센터는 시험생산, 가공·측정·해석·설계 등 공정별 24시간 원스톱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금형기술의 첨단·융복합화를 위한 정밀·고사양 금형R&D와 애로기술 지원도 담당하기로 했다. 
사진설명=경기 시흥의 한국기계거래소(왼쪽)와 경기 부천에 오는 7월 문 여는 한국금형센터.

금형산업은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의 품질과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뿌리산업이다. 즉, 첨단·정밀 금형기술 확보에 따른 이득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누리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수요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출자 등 관심이 필요하나 아직 10대 그룹 중 참여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거래소와 금형센터 활성화는 경쟁력이 쇠잔해진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술과 가치 혁신의 기반”이라며 “관련 주체와 수요 대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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