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세대 ‘SUDH TV’
세계최초로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사용한 SUHD TV 신제품을 22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SUDH TV보다 색 표현 정확도를 25% 이상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머리카락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 퀀텀닷 입자를 활용한 SUHD TV의 라인업도 보다 다양화해, 본격적인 고품질 TV 대중화에 나선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은 가장 최근에 개발되어 상용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49인치부터 최대 88인치까지 모두 14종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커브드 TV 모델을 모두 10개까지 늘리고, 65인치 이상 초대형 TV도 8모델로 대폭 늘려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TV 품질의 핵심인 화질과 색 재현능력도 보다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소재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더 밝은 화면과 더 순수한 컬러를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영상의 표준인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HDR 동영상도 그대로 표현하는 ‘HDR1000’ 기술이 그 결정체다. 거실과 같이 일상생활이 주로 이뤄지는 밝은 장소에서 시청할 때에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다.

컬러 맵핑 알고리즘도 개선해 표현하는 색상의 정확도를 25% 향상시켰다. 퀀텀닷 소재의 효율도 향상시켜, 전세대 제품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 여기에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제로에 가깝게 감소시키는 ‘눈부심 방지’ 패널로 시청 편의성까지 높혔다.

단순히 보는 TV를 넘어, 즐기는 TV로 개념도 발전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공중파 방송,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TV 사용 환경의 경계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리모컨 하나로 TV는 물론이고,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등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도 대폭 바꿨다.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 허브’에는 기본 메뉴는 물론 방송,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도 확대 개편했다. 올해 초 국내에 상륙한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분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없애고 하나의 나사도 보이지 않도록 해, TV를 품격있는 거실 인테리어의 오브제로 승화시켰다.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은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도록 하면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커브드 디자인도 확대 적용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SUHD TV 신제품은 컬러, 밝기 등 화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하고, 하나의 리모컨으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과 디자인도 대폭 개선되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SUHD TV 신제품을 선택해 주신 고객들이 잔상이나 화질의 변화가 없이 오랫동안 두고 뛰어난 화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5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dl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