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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 (주)동양 인수위해 경영참여 선언
"임직원 고용승계·지분확대”
정진학 총괄사장 밝혀


유진그룹이 (주)동양 인수를 위해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이사회 진입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지분매입을 확대하고, 임직원 고용승계도 약속했다. 

정진학<사진> 유진기업 총괄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유진그룹은 2개 계열사인 유진기업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주)동양 지분 1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 9.75%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총 3만4000여명의 주주로 분산돼 있다.

(주)동양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유진은 이사의 총수를 10명에서 16명으로 늘리고, 3명의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태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분매입으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며 “항간에 ‘단기수익이 실현되면 매도할 것’이라는 소문은 근거가 없다. (주)동양을 정상화시키고 지금 보다 더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참여 선언으로 임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의 가치는 그 구성원으로부터 나온다”며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고용을 승계하고 본연의 자리에서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진은 이달 (주)동양의 주총은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 측의 신규이사 선임을 막고 임기를 3년으로 보장받기 위한 시도로 여기고 있다. 현 경영진은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임기 3년간 경영권을 위임받았다.

하지만 이는 채무자회생및파산법상 ‘회생법인의 경우 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정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유진그룹이 제안한 이사총수 증원과 최종성, 오주성, 오영석 3인의 신규선임 지지를 주주와 임직원에게 당부한다”고도 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주)동양 인수를 통해 레미콘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주)동양 춘천공장도 인수했다.

옛 동양그룹 지주사격이던 (주)동양은 현재 섬유(한일합섬)와 레미콘 사업부문만 남겨져 있다. 임직원 400명으로 지난해 3400억원의 매출액에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회사 동양시멘트 매각대금으로 받은 4000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 중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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