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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1억 정치자금’ 공방… “윤승모 전 부사장 통해 보냈다” 증언
[헤럴드경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18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지사에 대한 공판을 열고, 성 전 회장의 측근 박준호(50)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인 심문했다.

박 전 상무는 이 자리에서 “성 전 회장이 ‘윤승모(53) 전 부사장을 통해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보냈다’고 얘기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상무 증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 6일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과 함께 윤 전 부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성 전 회장은 “전당대회 전인 2011년 6월 홍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이 “검찰이 자꾸 협상할 게 있느냐고 했는데, 홍 의원은 주류 친박이 아니니 (금품 전달 사실을 밝혀도) 청와대에 부담이 없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성 전 회장의 비서 이용기(44) 씨는 성 전 회장과 윤 전 부사장이 1억원의 용처에 대해 말을 맞추려 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은 증인의 말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또 성 전 회장이 비자금 32억원을 검찰에 적발당할 위기에 처하자 홍 지사에게 덮어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중하순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을 만나 쇼핑백에 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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