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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차문화협회, 일본 교토 27번째 지부 개설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한국의 차(茶)문화가 일본에서 뿌리를 내린다.

(사)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 최소연ㆍ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보유자)가 지난 17일 일본 교토에 한국차문화협회 교토지부를 개설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차문화협회 교토지부 소속 12명(재일교포 6명, 일본인 6명)을 포함해 교토부시장, 국제교류관, 연구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화미 교토지부장은 “한국 차는 자연스럽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아 일본인도 즐겁게 마시고 배울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최소연 이사장은 “교토지부회원들의 한국 차 문화와 규방다례를 보급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이번 교토지부 개설은 한국 차의 세계화에 첫 걸음이며, 이것을 계기로 양국의 차 문화가 아름다운 민간교류로 발전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토지부 개설은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고 전통 차 예절에 대한 교육을 해외에도 제공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교토의 제일교포 3세 조화미(64)ㆍ조명미(61)ㆍ배추자(70) 씨는 지난 2000년 중반부터 6~7년 동안 우리나라를 돌아다니며, 한국의 차 문화를 배우려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일본 차문화와 유사한 다법만 있다’고 판단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한국차문화협회를 대구지부장을 만나게 됐다. 이 인연으로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한국차문화협회를 오가며 한국 차문화에 입문하게 됐다.

교포 3세면 일본인이나 다름이 없지만, 한국어를 배워가면서 한국차문화대학원에 입학한 후 결석 한 번 없이 매월 2회 이상 교토에서 자비를 들여 항공기로 이동하며 한국을 오갔다.

이들은 이론과 실기를 통해 한국 차 문화를 열성을 다해 공부하며, 지난 2015년 8월에 1급 전문사범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한국의 차 문화를 교토에도 보급하기 위해 한국차문화협회 정기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 지부 개설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지부를 개설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교육을 하는 곳은 없었다.

앞으로 한국차문화협회 교토지부는 우리나라의 다른 지부와 같이 회원을 모집하고, 행다의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생활다례, 선비다례, 규방다례까지 행다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한편 한국차문화협회는 전국에 26개의 지부와 회원 4만 여명을 두고 있으며, 차 문화와 전통예절을 존중하는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를 양성하고, 차 문화를 연구해 널리 보급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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