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척추를 세우자 ③] 노인 척추질환 원인 보니…비만 관리 시급
- 노인비만으로 디스크 환자 증가…식이요법ㆍ통증관리 병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흔히 노인들의 척추관절 통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과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인비만은 대부분 팔과 다리가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전만증’이 심해져 요추의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통증이 발생한다.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추간판탈출증이다.

보통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근육이 줄어들지만, 노인비만의 증가는 기름진 식습관과 더불어 운동부족, 좌식생활 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앉아있는 시간은 비만과의 상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을 넘는 남성 노인은 5시간 미만인 남성 노인보다 비만위험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신체활동이 줄고, 이에 따른 총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비만이 될 가능성이커진다.

이처럼 노인들의 척추관절통증은 궁극적으로 몸무게 관리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적게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문의들은 노인들만의 다이어트 방법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보통 단기간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닭가슴살 등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밀가루ㆍ흰쌀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은 가급적 피하고 복합탄수화물이 많이 든 통곡류ㆍ채소ㆍ과일 위주로 섭취하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은 7대3의 비율로 시작해서 체중을 5%이상 줄인 이후에는 5대5의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면 골밀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근력 운동은 기구보다는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야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척추관절질환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다이어트와 함께 통증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김준석 부천하이병원 부장은 “비만인 사람은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량이 떨어지고 대신 그 빈자리를 지방이 채우기 때문에 척추 뼈의 부담감이 커져 통증이 발생하고 질병으로 이어지는 등 척추 건강이 악화된다”며 “적절한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줄여줘야 효과적인 다이어트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