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베를린 장벽 앞에 한국 이산가족 5000명의 이름이 적힌 ‘분단의 벽’을 세우기도 했고, 베를린의 남북대사관을 실로 잇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은숙, 소통의 의자, 폴리에스터, 형광실, 실크스크린, 블랙라이트, 525×525×340㎝, 2014 / [사진=블루메미술관] |
이은숙 작가의 개인전 ‘실과 빛-관계의 시작’이 블루메미술관(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열리고 있다. 다시 ‘가족’이 주제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실타래, 층층히 얽혀있는 실타래, 블랙라이트에 반응하는 형광빛 실타래들은 아직 풀지 못한 관계들의 여러 양태를 말해준다. 신작 설치 작품 5점을 볼 수 있다. 6월 19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