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번째를 맞이한 마스터시리즈 주제는 ‘바그너, 멘델스존 & 탁투스(TACTUS)’다. 탁투스는 접촉, 촉각, 영향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말러,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알반 베르크 등 바그너와 멘델스존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다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필은 올 한해 동안 총 다섯번의 마스터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바그너의 ‘파르지팔’ 3막 중 ‘성 금요일의 음악’,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협연 김수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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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연 예술단장. [사진제공=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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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사진제공=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영웅의 생애’는 4관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대작이다. 전체 6부로 구성된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을 나타내는 ‘영웅’ 테마로 시작해 ‘영웅의 적들’, ‘영웅의 반려자’, ‘전쟁터의 영웅’, ‘영웅의 업적’으로 이어지다가 ‘영웅의 은퇴와 완성’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제5부에는 ‘돈 후안’, ‘차라투스트라’, ‘죽음과 변용’, ‘돈키호테’, ‘틸 오일렌슈피겔’, ‘군트람’, ‘맥베스’ 등 슈트라우스 작품 단편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중 ‘성 금요일의 음악’도 연주한다. ‘성 금요일의 음악’은 파르지팔이 구르네만츠에게 왕으로 임명되는 장면과 쿤드리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연주되는 곡으로 ‘파르지팔’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중 하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의 협연 무대도 이어진다. 김수연은 2006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경기필은 김수연과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경기필과 지난해 6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김수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경기필은 이번 마스터시리즈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통영에서도 선보인다.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받아 개막 공연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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