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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박사, 1만 2000년 전 멸종한 사자 복제연구 나섰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멸종한 ‘동굴 사자’의 복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타임스는 지난 4일 황 박사가 지난해 여름 동부에 위치한 야쿠티아(사하 공화국)에서 발견한 멸종동물인 ‘동굴 사자’의 조직샘플을 채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 사자’의 사체는 약 1만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발견될 당시 가죽, 털, 귀, 피부, 힘줄 및 근육 조직이 모두 “온전히 보존돼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굴 사자의 사체가 어떠한 손상없이 발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 발견된 새끼 ‘동굴사자’의 조직샘플을 채취하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책임연구원 [자료=시베리아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황 박사는 러시아 측과 조직 샘플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황우석 박사는 “복원에 필요한 샘플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연구팀 측은 “기술이 훨씬 발달한 후대에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샘플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부하고 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012년 러시아 사하 공화국 동북연방대 측과 메머드 복원을 위한 한ㆍ러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013년 극동 러시아 해안 랴홉스키 섬에서 매머드 사체의 혈액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줄기세포 연구조작사건으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 당한 황 박사는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한편, 동굴 사자는 258~1만 년 전인 ‘신생대 홍적세’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한 고대 동물이다.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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