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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척추 건강 걸음걸이로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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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짱걸음ㆍ팔자걸음, 뼈와 관절 인대 등에 자극

- 관절 변형 일으켜 척추 불균형 초래할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또래보다 성장이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고민이 많다. 비단 성장 뿐 아니라 학원, 학교 수업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 발달도 걱정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에 더해 잘못된 걸음걸이도 척추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의 걸음걸이를 살펴보면 머리를 숙이고 걷거나 뒤꿈치를 들고 까치발로 걷기, 걷다가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걸음걸이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걷게 되면 쉽게 피로함을 느낄 수 있고 발바닥과 발목, 무릎에 통증을 느끼거나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자녀가 통증을 호소하지만 흔히 성장통으로 오인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특히 두 발끝이 안쪽으로 향해져 걷는 ‘안짱걸음’은 그 정도가 심해지면 다리가 휘어져 O자 다리가 될 수 있다. 외관상 문제와 함께 무릎 관절 체중을 분산시키지 못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행 시 발끝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팔자걸음 역시 관절 변형을 불러와 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체형이 틀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동환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한참 성장기 아이들은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뼈와 관절, 인대 등에 자극을 주게 돼 체형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고 이는 키 성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만약 자녀의 걷는 모습이 눈에 띄게 이상하거나 똑바로 섰을 때 양 어깨의 높이가 다른 모습이 관찰된다면 체형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 아주 미세한 틀어짐은 체형이 점점 커지면서 틀어진 정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척추 측만증과 척추디스크 질환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걸음걸이 습관은 아이의 평생 체형과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척추 건강의 이상은 외관상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임 원장은 “척추 측만증이 심하면 체형의 변화와 키 성장 저하 등에 영향을 주고 어깨, 목, 등 관절에도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며“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집중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교정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르게 걷는 법

▷ 가슴을 앞쪽과 위쪽으로 편 상태에서 머리와 땅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 턱은 가슴 쪽으로 약간 당겨 고개를 세우고 시선은 앞 15㎝ 정도 내다본다.

▷ 허벅지의 힘을 빼고 발목을 집중해 11자로 걷는다

▷ 걸을 때 어깨와 팔은 힘을 너무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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