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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야외활동 주의보 ③] 발목 삐끗…‘괜찮겠지’ 넘기면 만성재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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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꽃샘추위도 서서히 물러가고 봄이 코앞에 다가왔다.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깅,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나들이나 운동 시에는 ‘발목 염좌’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엔 활동량이 낮아 근육이나 인대가 굳어 유연성이 부족하고 운동능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다. 이른 봄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끗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세부상병별 월별 진료인원 (2013년)1)’ 자료에 따르면 ‘발목을 포함한 아래 다리의 골절’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은 연 평균 3만6942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늦겨울에서 초봄 시기인 1~3월의 평균 진료 인원은 4만2882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사진출처=123RF]

‘금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다 ‘만성 재발’로 이어져=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상태를 말하는 ‘발목 염좌’는 일상 생활에서 운동을 할 때, 계단에서 내려올 때, 길을 걸을 때 튀어나온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디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부주의해 일어난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적당히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발라서 넘기기 쉽다. 처음에는 통증이 발생해 아프다가도 곧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때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오래 방치하게 되면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으면서 관절이 불안정해져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질 수 있다. 또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이 손상을 입거나 닳아 없어져 심하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염좌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를 너무 빨리 중단하면 발목이 습관적으로 삐는 만성적 족관절 불안정성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즐거운 봄나들이를 위한 발목 염좌 예방 및 치료법=가벼운 발목염좌는 냉찜질, 목발 사용, 석고 고정 등의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재활 치료를 함께 해주는 것도 좋다. 한편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도 발목염좌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발목 염좌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반드시 겨울 동안 굳어진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한다. 또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발끝으로 5초 동안 서 있는 ‘발끝 강화 연습’, 각각의 발가락을 양 옆으로 벌렸다 오므리는 ‘발가락 벌리기 운동’, 한쪽 발을 다른 쪽 발 위에 올린 뒤 발목을 잡고 발목을 돌려주는 ‘발목 회전 운동’ 등의 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발과 발목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 발목 염좌는 대부분 착지 시 발끝의 바깥이 바닥에 먼저 닿으면서 발목이 돌아가 삐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들이 시 경사가 심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길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운동 시 지면이 불규칙한 길을 걷는 트레일 러닝, 등산 및 발목의 도약과 멈춤, 뒤틀림이 자주 발생하는 축구, 농구, 테니스 등은 각 운동에 맞는 전문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정 교수는 “야외활동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발목 근육을 풀어야 하며, 특히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발목까지 오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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