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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야외활동 주의보 ②] 하산 때 무릎 아프면 연골판 파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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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앞당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일요일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야외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야외 운동은 몸과 마음을 활기차게 하지만 자칫 무리하면 여기저기 탈이 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이 상할 수 있는데 연령에 관계 없이 연골판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의 통증은 통증이 약해지면서 자가치유가 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사라져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무릎에 이상을 느꼈을 때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격렬한 운동 하지 않아도 무릎 반복해 움직이면 연골판 손상=날이 풀리면 등산, 조깅 등 야외 운동을 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마음만 앞서 운동을 시작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운동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 관절이다.

그 중에서도 반월상연골판이라는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이 흔하다. 20~30대 젊은층은 점프나 방향전환, 몸싸움 동작이 많은 격렬한 운동을 하다 연골판이 손상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이미 무릎 관절에 노화가 시작되고 근력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연골판이 파열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황승현 목동힘찬병원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젊은층에서는 주로 외상성으로 연골판의 중간 부분이 파열되기 쉽고, 중장년층은 연골판의 뒤쪽(뿌리)이 찢어져 병원을 찾는다”며 “움직임이 격렬하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상태에서 무릎을 순간적으로 움직일 때 주로 다친다”고 설명했다.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1개씩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이다. 이 연골은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주고 외부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또 움직일 때 생기는 관절 간의 마찰을 최소화해 무릎 관절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이 비틀리거나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급격한 방향 전환 동작이 많은 축구나 야구를 할 때 연골판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특히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무릎에 무리한 힘을 받게 되는 농구 경기에서 부상이 잦다. 심한 충격이 가해질 때는 반월상연골판과 함께 무릎의 십자인대, 측부인대 등을 함께 다치기도 한다.

중장년층은 등산 후 연골판 손상을 겪기도 한다.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있는 상태여서 특별한 외상이 없이 반복적인 움직임만으로 무릎 연골이 파열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금 아프고 쪼그리는 동작 못하면 연골판 파열 의심=만약 등산 후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무릎이 구부러지는 다리의 오목한 부분인 오금이 아프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곳이 손상되면 무릎을 구부리지 못해 쪼그려 앉는 동작도 하지 못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무릎 소리와 함께 무릎이 삐걱대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고 통증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 통증이 심하면 계단을 앞으로 내려 오지 못하고 뒤로 돌아서 내려오기도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 무엇인가 끼인 듯 걸리는 느낌이 들고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 3~4일은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가 이후 통증이 잦아든다. 그러나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골 손상이 가속화될 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조수현 강북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연골판은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 쉽지 않아 충격에 약해지고 노화가 빨리 찾아온다”며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면 연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고 중년 이후 외부 충격을 받은 후에는 연골판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자전거ㆍ걷기 등 관절근육 단련시켜 운동 시 부상 예방=반월상연골판의 파열된 부위가 작거나 통증이 크지 않다면 약물치료를 동반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 호전된다. 파열 정도가 심하면 손상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부분을 봉합하거나 절제ㆍ이식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무릎 연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아직 아침 기온이 낮은 만큼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기 쉬우므로 더 꼼꼼하게 해야 한다. 심하게 뛰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운동은 피하고, 자전거ㆍ걷기 등 관절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자주 한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체력의 70~80% 정도를 넘지 않게 조절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허벅지 근력이 강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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