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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로 온 미슐랭③] 미슐랭 레스토랑은 비싸다?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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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슐랭 레스토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여러가지일테다. 맛있다. 분위기 있다. 멋있다 등.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라면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 실제로 많은 미슐랭 레스토랑의 가격이 만만치 않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평가하는 가이드의 특성상 실제 일반인이 편하게 접근하기 힘든 식당들도 많다.

하지만 미슐랭 레스토랑이라고 꼭 비싸다는 법은 없다. 맛있고 부담없는, 소위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원한다면 당신이 봐야할 것은 바로 ‘비브그루망(Bib Gourmand)’다. 미슐랭 가이드는 비브그루망을 통해 식당이 제공하는 음식, 서비스 등을 평가해 별로 등급을 매기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주목할만한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모아 소개한다. 비브그루망이 말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기준은 각 나라의 경제수준에 따라서 다른데, 유럽의 경우 대부분 35유로 이하, 미국은 40달러 이하, 일본은 5000엔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비브그루망의 영역은 고급레스토랑에서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음식의 전 영역을 아우른다. 실제 미슐랭 가이드 오사카 2016년 판에서는 소위 길거리 음식, B급 음식이라 여겨지지만, 저렴한 가격과 대중적인 맛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타코야끼’와 ‘오꼬노미야끼’를 비브그루망리스트에 소개했다. 타코야끼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알려지는 ‘아이즈야(Aizuya)’란 식당 역시 오사카나 간사이지방에 갔을 때 방문을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별을 받은 미슐랭 식당 중에서도 가격대비 훌륭한 맛을 볼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최근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도쿄에서는 평균가격 약 1100엔 정도의 라멘집이 미슐랭 별 하나를 획득해 화제가 됐다. 도쿄 스가모에 위치한 츠타(Tsuta)라는 이름의 해당 라멘집은 최상급의 재료만을 고집,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별을 단 라멘 가게가 됐다.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나 있는 ‘팀호완’ 역시 ‘미슐랭 식당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는 좋은 예다. 2010년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에서 별 하나를 받은 팀호완은 지난해 본점 외에 3개의 지점 역시 각각 별 하나씩을 받았다. 딤섬을 전문으로하는 ‘팀호완’은 메뉴당 가격이 대부분 4000원을 넘지 않는다. 양념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챠슈빠우는 한화로 약 3600원, 새우 딤섬인 하까우 역시 3000원 미만이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심지어 여러메뉴를 시켜먹어도 보통의 ‘점심값’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셈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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