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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열냥이면 눈이 아홉냥] 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안경 착용하면 재발 인지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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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재휘ㆍ김철구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 안경 착용 황반변성 환자, 안경 미착용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인지 빨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안경착용이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의 재발을 빨리 인지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재휘ㆍ김철구 교수팀은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더 빨리 재발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부로, 노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해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이고 신경조직이 손상되는 연령 질환의 일종이다.

연구팀이 황반변성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발 인지 정도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던 환자(75.0%)들이 안경 미착용 환자(43.9%)에 비해 황반변성 재발을 더 빨리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휘 교수는 “황반변성은 질병의 특성상 초기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 재발을 인지해 바로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을 쓰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시력저하를 빨리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황반변성 환자는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황반변성은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70대 이상이 되면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의 발생률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황반변성 진료인원 분석 결과, 2009년 약 11만2000여명에서 2013년 약 15만3000여명으로 5년 전보다 36.6%가 증가했다.

황반변성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주사치료로 나눌 수 있다. 치료를 한다 해도 이미 잃은 시력을 많이 회복시키기 어려워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 황반변성은 질병의 특성상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 시에도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만큼 환자 스스로 재발을 빨리 인지하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시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철구 교수는 “황반변성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경을 착용하고 생활하는 것이 재발을 빨리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고령의 황반변성 환자들은 불편하더라도 꼭 안경을 착용하고 생활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호주 검안학회 공식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ptometry’’[SCI(E) 등재 학술지] 2016년 1월호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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