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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7 내일부터 판매] 출고가는 낮추고 물샐틈 없는 기능…갤S7의 성공·실패 일주일 뒤를 보라
“판매량은 전작 대비 낫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우리 파트너사들도 자신있어 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ㆍ‘갤럭시S7 엣지’를 선보일 당시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 했고, 물 샐틈 없이 준비했다”는 대답이 여유의 근거였다.

고동진 사장의 낙관대로 일단 출발이 좋다. 특히 소비자들의 바람이 컸던 후면 디자인(카메라 돌출 줄이고 그립감 향상) 개선을 비롯, 배터리 용량 개선, 방수·방진 기능, 카메라 성능 향상 등이 눈길을 끈다. 외신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삼성의 장점들만 모아놨다’(월스트리트저널),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포브스)는 등의 칭찬이 나왔다. 


출고가도 소폭이지만 전작보다는 저렴해졌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더했다. 갤럭시S7(32GB 기준)의 가격은 83만6000원, 전작인 갤럭시S6의 85만8000원보다 2만원 가량 싸다. 이용하는 이동통신사에 따라 공시지원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단말기 금액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예약판매 신청자의 경우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한화 약 12만 원 상당) 또는 무선 충전 배터리팩이 제공된다.

여기에 삼성 입장에선 LG G5 출시가 한 달 정도 늦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개 당시에는 외관상 변화가 큰 G5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으나, 갤럭시S7과 엣지가 한달여 일찍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삼성 쪽으로 쏠린 분위기다. 게다가 G5의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정 제품을 고집하지 않는 프리미엄폰 수요의 경우라면 먼저 시중에 풀리는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갤럭시S7의 순항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인도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알뜰폰 상품이 늘고 중저가폰이 봇물을 이루면서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난 탓이다. 지원금 제한이 풀린 구형 고가폰을 노리는 수요도 상당수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 2조2300억 원을 기록, 연말 대목에도 지난해 분기별 실적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냈다. 이는 성수기인 만큼 수요는 늘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면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예약판매 현황과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예약판매 분위기 만으로는 전작보다 낫다고 얘기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출고가나 공시지원금 문의가 많고, 고민해보고 구입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고객들이 갈수록 출고가, 공시지원금, 프로모션 혜택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출시가 임박해야 정확한 현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7의 성패는 최소 출시 일주일은 지나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해 갤럭시S6의 공시지원금이 출시 첫 주가 지난 뒤 대폭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이에 학습된 소비자들이 구매 시기를 느긋하게 살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갤럭시클럽’ 프로그램이나 SK텔레콤의 ‘갤럭시S7카드’ 등 판매 유인들이 추가되고 있어, 고객들이 구매시 고려할 요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이러한 혜택에 얼마나 효용을 느끼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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