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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알파고 세기의 대국]감정없는 알파고, 인간 이세돌 꺾다
-이세돌, 고개 절래절래... 후반갈수록 표정 심각
-해설자 “생각보다 정말 강하다…끝내기도 강해”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말 강하네요. 아마 이 대국을 중국 등 기사들도 보고 있을텐데, 정말 놀라겠네요.”

세기의 바둑대결 이세돌-알파고의 대국을 해설 중인 박정상 9단의 말이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대표 이세돌을 꺾었다. 거꾸로 말하면 현역 전세계 최강 바둑고수가 인공지능에게 패했다. 1국이라 4판이 남아있지만 그 놀람은 작지 않다.

알파고의 위력이 세다고는 알려져 있었지만, 이처럼 강할 줄은 몰랐다는게 바둑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장면. KBS 캡처.

이세돌 9단의 시험 수(手)가 알파고를 흔들었지만, 알파고가 균형감각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면서 이세돌-알파고 세기의 바둑대결 1국은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세돌 9단은 대국 내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감정이 없는 알파고는 최적의 수만을 도출해 이세돌을 무너뜨렸다.

처음엔 알파고는 장고했고, 이세돌은 창의적인 수를 던져 알파고를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특유의 균형감각을 발휘해 상황을 팽팽하게 유지했고, 세력이 불리하자 흑집에 뛰어드는 모험도 강행했다.

추격이 필요할때, 예상외로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것이다.

당초 알파고는 수비 지향적으로, 공격적인 수는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이세돌이 창이라면, 알파고는 방패 전략으로 임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알파고도 불리할 때는 승부수를 띄울 줄 알았다. 해설자는 “알파고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판후이 2단과의 기보때보다 6개월이 지난 지금 훨씬 진화한 것 같다”고 했다.

중반까지의 하이라이트는 알파고가 판세가 불리하자 흑 세력이 강한 중앙 우측에 뛰어든 것. 이 수가 나오자 이세돌9단은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를 찔린 듯한 표정도 내비쳤다. 큰 손실을 입지 않고 타협했지만, 알파고가 필요할때는 강한 공격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지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전쟁인 인간 대 인공지능(AI) 대결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시작된 가운데, 이세돌-알파고 대국은 이렇듯 첫판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해설자는 “이 9단이 초반 강한 수를 뒀고, 알파고가 물러날 줄 알았는데 계속 버티자 이 9단도 알파고의 실력을 인정한 것 같다”며 “실력이 강해 정말 놀랐다”고 했다.

이 세기의 이벤트는 텔레비전이나 유투브 동영상에도 실시간 중계되면서 착점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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