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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랑말랑한 그 맛”…젤리에 빠진 2030 여성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아이들이 먹는 불량식품 이미지가 강했던 젤리가 20~30대 여성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초콜릿, 사탕류에 밀렸던 매출도 쑥쑥 오르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점포당 젤리나 소프트캔디의 일평균 매출 성장률은 2013년 27.7%, 2014년 13.3%에서 지난해 18.8%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간 동안에는 사탕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5.9% 올랐는데, 젤리는 116.4%나 올라 사탕류의 10배가 넘는 신장폭을 보이기도 했다.

젤리는 어린 아이들이 수시로 집어먹는 인기 간식이다. 최근에는 천연 과즙으로 맛을 낸 수입 젤리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아이들에게 소포장 된 젤리를 간식으로 챙겨주는 엄마들도 많아졌다.


젤리의 인기는 아이들을 넘어서 어른들에게도 번져가고 있다. CU가 멤버십을 기반으로 분석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젤리 구매층의 58.0%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수입과자 열풍을 타고 상륙한 수입 젤리에 관심을 보이며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젤리는 쿠키나 스낵보다 칼로리가 낮아 부담이 적고, 말랑말랑하고 쫀쫀한 식감이나 다양한 맛 등에서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CU는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오는 14일 화이트데이 겨냥 상품으로 젤리를 내놨다. 젤리류 매출 1위인 독일의 ‘하리보 젤리’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젤리에 눈길을 돌린 것은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GS25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은 ‘하리보젤리’와 ‘풋젤리’ 등의 상품을 화이트데이 주력 상품군으로 편성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김석환 BGF리테일 상품기획팀장은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이라는 공식을 깨고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맞춰 젤리를 메인으로 한 차별화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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