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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201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주요기업별 올해 투자계획 살펴보니
삼성 평택에 15.6조·현대차 13.3조…
선제투자로 성장동력 이어간다


SK, 반도체 설비 증설 5조4000억
LG, OLED 생산시설 확장에 10조
불황몸살 현대重도 1조2000억 투자



30대 그룹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세계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등으로 인해 빚어지는 장기불황에 맞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 등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삼성은 오는 2018년까지 평택반도체 라인 증설에 15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에만 반도체 라인 증설 및 교체 등에 12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오는 2018년까지 13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사업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그룹 오너가 직접 챙기고 있어 빠른 속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 증설에 5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SK는 또 텔레콤 망 구축을 위해 1조3100억 원을,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에 6500억 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로는 7조 40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LG그룹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또 마곡 사이언스 파크 건설에 오는 2020년까지 4조 원 규모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초일류 연구개발(R&D) 역량 구축을 위한 사업에 중장기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까지 제2 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3고로 개수에 4200억 원을, 광양제철소 설비 신설에 25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전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콘덴세이트 정제 및 MX제조 프로젝트에 올해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그룹은 올해 안에 동해전력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엔 모두 2조1000억 원이 투입된다.

한화그룹은 올해 충북지역 태양광 공장 신증설을 위해 2100억 원을 투입하고, 여수산업단지 염소생산설비 증설에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올해 항공기 신규도입에 2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는 기가인터넷 구축에 1900억 원을,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망 구축에 1000억 원을 쏟아붓는다. 또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700억 원을 투자한다.

CJ그룹은 콘텐츠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6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올해 30대 그룹이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은 선제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기업들이 계획한대로 투자를 실행하게 하려면 정부가 규제완화와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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