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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에 개소세 훈풍까지…대형 SUV 경쟁 불붙었다
최근 몇년간 전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SUV는 나홀로 승승장구했다. 구매 고객들의 아웃도어 활동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저유가로 기름값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요가 소형 SUV에서 중대형 SUV로도 확산되면서, 완성차 브랜드들도 너나할 것 없이 덩치 큰 SUV를 내놓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3일 대형 SUV ‘뉴 아우디 Q7’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플래그십 SUV인 만큼 첨단기술이 총동원됐다. 국내 출시 차종은 35 TDI 콰트로, 45 TDI 콰트로 2가지다. 두 차종 모두 V6 3.0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가장 큰 특징은 한층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것. 시속 0~65km 구간에서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하는 최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됐다. 완전히 핸들에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건 시속 3km/h 이하에서 가능하다. 아우디 관계자는 “사실상 자율주행차의 첫걸음으로, 교통 체증시 운전 스트레스를 감량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에는 볼보코리아가 플래그십 SUV인 올 뉴 XC90을 공개하고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2.0 디젤과 가솔린 모델외에 친환경차에 쏠리는 관심을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공개했다. 볼보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전과 편의 사양도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 차에는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반(半)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가 기본 적용된다. 시속 130km 이하에서는 스스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국산차는 지난달 기아차 ‘더 뉴 모하비’가 포문을 열었다. 3.0 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부분변경 모델로, 불과 보름만에 7000여대의 계약이 성사되는 초반 인기가 뜨겁다. 막강한 성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수입 플래그십 SUV와 맞붙을 만한 국산 대표로 손꼽힌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추가되면서도 가격대는 4025만~468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대형급 SUV ‘RX’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 기반의 대형 SUV ‘GLS’와 ‘GLE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대형급 SUV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저유가에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호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걱정에 대형차 구매를 꺼려하던 고객들도 저유가로 이왕이면 큰 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개소세 인하로 차량 값이 소폭 떨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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