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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부터 SNS소통까지…요즘 ‘감성돋는’ 현대차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자동차가 단순히 차를 파는 기업을 넘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광고부터 SNS까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 젊고 감성적인 소통방식이 눈에 띤다. 기존 딱딱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현대차의 기업 이미지를 부드럽고 친근감 있게 바꾸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동영상 콘텐츠 ‘현이와 대니의 뉴스룸’을 그룹의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4일부터 게재한다고 밝혔다. ‘현이와 대니의 뉴스룸’은 현대차그룹의 소식을 더 많은 고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 콘텐츠. 여기서 ‘현이와 대니’는 ‘현대차’의 ‘현대’를 딴 작명이다. EBS ‘보니하니’의 이수민, 신동우가 게스트 MC를 맡아 친근감을 더했다. 4일 첫방송을 필두로 앞으로 한달에 2회 현대차그룹 페이스북, 네이버, 유튜브, 다음 등을 통해 공개된다. 

현이와 대니의 뉴스룸

현대모비스도 지난달부터 모바일 사보를 만들고 있다. 사내 임직원은 물론 사외독자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사보를 열람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직원은 물론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까지 다양한 세대와 공감,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슈퍼볼서 1위를 차지한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 편

현대차는 또 감성 자극을 주 무기로 하는 광고 쪽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총 63편이 광고 대전을 펼친 결과, 현대차의 ‘제네시스 광고’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광고는 아빠가 제네시스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본다는 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미국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전통적 강자와 겨뤄, 비(非)미국계 최초의 1위 수상이다.

현대차의 감성접근은 모터쇼 현장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각) ‘2016 제네바 모터쇼’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현대차는 모터쇼 무대 최초로 외부인사를 발표자로 활용하고,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무대 화면에는 “미래에 자동차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 등의 문구가 흘러나왔다. 영상이 끝난 뒤 진행자로는 환경운동가이자 탐험가인 로스차일드가 깜짝 등장했다. ‘친환경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딱딱한 문구가 아닌 감성적인 영상과 외부 인사를 등장시키는 아이디어로 무대를 장악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 미디어 발표무대에 오른 환경운동가 로스차일드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라는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과거의 틀을 모두 벗어던졌다”면서 “행사에 대한 참관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새로운 시도를 선택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성 접근이 각광받는건 자동차라는 굵직한 소비재의 제품 경쟁력 만큼이나 기업 이미지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말랑말랑한 접근방식이 중요해졌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한 현대차 입장에선 고급차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감성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공을 들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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