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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 시대’] 스마트홈 적용해도…분양가 상승영향‘미미’
‘똑똑한 아파트’시세와의 상관관계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해 9월 입주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조금 색 다르다. 지상1층과 지하층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홀에 설치된 모니터로 누구나 엘리베이터 내부 상황을 볼 수 있는 것. 보통 아파트에선 경비실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피지만, 이 곳에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주민도 ‘감시자’가 될 수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부녀자 안심 시스템’이다. 이 곳 입주민은 난방과 가스 조절도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한다. 스마트앱으로 거실과 안방, 작은방까지 일일이 소등할 수도 있다.

이렇게 ‘똑똑한’ 아파트의 가격 시세는 어떨까.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동탄2 신도시 행정구역인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더샵센트럴시티가 가장 비쌌다.

이 아파트의 97.01㎡ 매매가는 5억4108만으로, 3.3㎡당 1840만원이었다. 2013년 3월 분양 당시 평균인 1100만원에 비해서 67% 오른 가격이다. 더샵센트럴시티 보다 한달 늦게 입주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3.3㎡당 1821만원에 매매됐다. 2개월 먼저 입주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가 3.3㎡ 당 1629만원에 거래됐다.

스마트홈 개발ㆍ설치비가 분양가에 포함돼 시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볼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홈’ 적용에 따른 공사 원가 상승은 크지 않아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분양 뒤 형성되는 시세 또한 학군, 교통, 상권, 개발전망 등 단지의 입지 조건에 훨씬 크게 좌우된다.

아직 스마트홈은 건설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00년대 초반 아파트의 광케이블 시설을 자랑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후 2000년대 중후반에는 조명 일괄소등 기능이 대형건설사부터 시작해 중견건설사로 확산됐고 지금은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대형건설사 위주로 도입되는 시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사물인터넷, 에너지절전, 공간극대화 등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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