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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발하는 철도 건널목 사고…종합대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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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무단통행 막을 방호울타리 설치ㆍ건널목 입체화 방침
-내년까지 도시ㆍ광역철도 229개역에 스크린도어 설치 완료
-정부, 철도시설 안전 강화 위해 올 1조4708억원 투자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내년까지 도시ㆍ광역철도 229개역에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다. 철도 선로 무단통행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8년까지 모든 노선에 방호울타리가 놓인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시설 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 1조470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작년 투자액(1조4403억원)보다 2.1% 가량 늘어난 액수다.

철도 승강장의 스크린도어는 도시철도(90개역), 광역철도(139개역)에 2017년까지 설치가 완료된다. 접이식 안전 발판은 21개역에 설치된다. 

철도 내진설계 기준에 미달하는 교량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철도 교량 68개를 보강한다. 최근 빈발하는 지진에 대비하는 것이다. 내진 설계기준은 1999년 마련됐다. 리히터 규모 6.0에 견디도록 돼 있다. 


열차 운행횟수가 많은 경부ㆍ호남선 등에서 선로 무단통행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190군데에 방호 울타리가 우선 설치된다. 2018년까진 모든 노선의 사고빈발 지점에 울타리가 놓인다.

건널목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존 평면건널목을 입체화한다. 호남선 대전건널목, 충북선 옥산건널목, 경전선 소촌 건널목이 대상이다. 오는 8월엔 건널목 사고 종합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열차운행 1억㎞당 건널목 사고 발생 현황(2013년 기준)을 보면 우리나라는 9.7건으로, 영국(2.2건)ㆍ이탈리아(4.2건)ㆍ프랑스(8.4건)ㆍ스웨덴(8.9건)보다 많다.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는 터널 안 화재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15개 터널의 소방안전시설을 개량한다. 철도는 도로ㆍ항공 등 다른 사회간접자본 시설 대비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시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체계적인투자를 위해 재원조달 방식 등을 감안한 ‘제3차 철도시설 개량 종합계획(2018~2022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고속철도 시설 유지ㆍ보수비도 작년 1380억원이던 걸 1588억원으로 늘인다. 경부고속철도 등의 시설 안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철도보호지구 인근에서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고려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지구는 궤도 끝선 30m 이내를 말하는 것으로, 작년 9월 경인선 선로 인근의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전복돼 열차 운행이 14시간 동안 묶인 사례도 있다.

국토부는 철도보호지구 외부 지역에서 작업을 할 때도 철도시설을 훼손하거나 열차 운행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면 사전에 신고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상반기 중 사업비 전체의 60%를 집행해 침체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노후 철도시설의 비중이 높고 국민의 안전 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철도안전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노후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생활 안전사고 빈발 역사 특별 관리, 역사 안전등급제 도입 등 생활 안전사고 저감 대책도 꾸준히 추진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안전개선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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