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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연구원 “中企 대안적 자금조달 수단으로 핀테크 육성 필요”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중소기업연구원이 24일 중소기업의 대안적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핀테크(금융기술)를 육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통해 “핀테크는 기존 금융산업의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무에서 유, 즉 ‘제로투원’과 같이 중소기업 금융공급에 대한 혁신적 재설계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며 “핀테크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충과 금융혁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자금조달의 90% 이상을 은행자금에 의존하고 있으나 신용차입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소상공인 중 정책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한 반면, 금융시장의 단기 부동자금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자금과잉에도 자금난을 겪는 모순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핀테크는 담보나 보증이 필요 없는 자금 신청, 간단한 절차와 신속한 처리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금융 접근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며 “소규모 투자를 위한 합리적 투자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투자자 모두가 잇점을 누릴 수 있는 중소기업 금융의 대안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시장형 대출(Marketplace Lending) 플랫폼인 ‘렌딩 클럽(Lending Club)’과 ‘프로스퍼(Prosper)’, 소상공인 및 소기업 대출에 주력하는 ‘온데크(OnDeck)’, 학자금 대출에 특화된 ‘소파이(SoFi)’, 매출채권 할인을 전문으로 하는 ‘마켓인보이스(MarketInvoice)’ 등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다수의 핀테크 업체들이 새로운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핀테크 대출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렌딩 클럽’의 경우 2015년 9월 현재 총 대출액이 134억 달러로 연평균 127% 성장하며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반면, 국내에선 10개 업체들이 영업 중이나 총 대출잔액은 82억원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사업 육성법(가칭)’의 도입을 통해 핀테크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핀테크 사업조직을 기술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조직과 기존 금융제도와의 연결을 위한 금융업무 조직으로 구분하고, 상호 간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되, 기존 금융제도의 경직적 운용이 플랫폼 사업 역량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플랫폼 조직에 대해선 금융규제의 적용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재성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의 평균 대출 규모는 3500만원 정도로 영세한데, 기존 금융기관에선 이런 대출을 중시하지 않겠지만 소규모 투자와 소규모 대출을 연결시키는 핀테크에선 이것이 주력 사업”이라며 “투자할 곳을 못 찾아 수익형부동산이나 장외파생상품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에 비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핀테크 육성이 사회적으로 훨씬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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