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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ㆍ재건축 “고분양가 주의보”…작년 강남3구 15%↑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강남 3구의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분양가는 적잖은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078만원으로 1년전(2001만원) 보다 3.8% 올랐다.

특히 뉴타운 등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2071만원에서 2347만원으로 8.1% 상승, 서울 평균 상승폭 보다 2배 이상 올랐다.

3월 말에 분양하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그 중에서도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3419만원에서 3937만원으로 무려 15.1% 급등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은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실제 작년 4월에 은평구 응암1구역에서 3.3㎡ 당 1400만원대에서 분양해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는 미분양됐다. 낡은 구도심에 위치해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2011년부터 분양한 응암 7~9구역에 지은 힐스테이트 백련산 1~3차 시세 보다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강남권도 고분양가의 부메랑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11월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분양가가 각각 4240만원, 4,040만원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센트럴 아이파크는 3960만원으로 4000만원을 육박했다.

분양 계약 전후 되팔려는 단타족 가수요자가 대거 청약에 나섰다가 고분양가에 대출규제로 시장 상황이 나빠져 웃돈이 잘 붙지 않자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올해도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 분양단지는 50개단지, 2만289구가구로 전체 분양물량(66개 단지 2만2456가구)의 90.3%에 달한다.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물량은 8개단지, 1608가구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도심 또는 강남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지만 모두 판매하려면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수 있는 적정 분양가 책정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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