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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2016] 삼성전자 LG전자 부스에 관람객 발길, ‘VR, 롤러코스터 탄듯... 환호’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혜미 기자] 신제품 공개 행사의 열기는 2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일로 이어졌다. 개막 전날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에는, 제품을 직접 손에 쥐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부스는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의 홀(Hall)3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홀3는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퀄컴, 화웨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자·정보통신 업체들이 한 데 모인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도 중심부에 상당히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삼성을 향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MWC 삼성전자 부스 내 ‘기어 VR 씨어터 with 4D’, 관람객들이 기어 VR을 쓰고 4D VR 영상을 즐기는 모습.
삼성전자의 첫 모바일 폰 ‘SH-100’

삼성 부스에서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삼성 휴대전화 혁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1988년 탄생한 삼성 최초의 모바일폰 ‘SH-100’을 비롯해 삼성의 첫 MP3폰 ‘SPH-M2500’(1999), 첫 워치폰 ‘SPH-WP10’(1999), 첫 TV폰 ‘SPH-M220’(1999), 첫 카메라폰 ‘SCH-V220’(2000) 등이 관람객을 반겼다. 관람객들의 입에선 놀라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탄식이 나왔다. 친숙한 1세대 ‘갤럭시 노트’(2011),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2013), 첫 듀얼 엣지 커브드 스크린의 ‘갤럭시 S6 엣지’(2015) 등도 자리했다. 이들 틈에서 최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유리 기둥에 전시된 채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냈다. 

발걸음을 옮기자 기어 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작은 극장(총 28석)처럼 꾸며놓은 공간(기어 VR 씨어터 with 4D)이 눈에 들어왔다. 개막한 지 불과 1시간30분여가 지난 시각에도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꼬리를 물었다. 기어 VR을 쓴 관람객들은 가상현실에서 비탈의 설원이 펼쳐지자 일제히 손을 들고 함성을 질렀다. 삼성전자의 임원진도 자리해 직접 기어 VR 4D를 체험했다.

이곳에서 만난 안장혁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상무는 “롤러코스터 VR 영상을 체험했는데 실제로 바람만 나오면 놀이공원에 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
뮤직박스 조형물이 위치한 LG전자의 MWC 부스

VR 씨어터를 지나면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코너가 나온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기어 S2 클래식’ 앞엔 유독 여성 관람객들이 몰렸다. 시계줄을 교체하거나 직접 착용해 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삼성 부스를 빠져나와 조금만 걸으면 LG전자의 전시장이 나타난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임색 부스는 멀리서도 단박에 눈에 들어왔다. 부스 중심엔 뮤직박스 모형과 함께 신제품 ‘G5’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G5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언팩 행사를 파티처럼 치른 것과 마찬가지로, 부스 역시 놀이공원 콘셉트로 꾸몄다. 실제 놀이공원처럼 각 코너를 돌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주는 패스를 발급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LG 부스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곳은 단연 ‘LG 360 VR’ 체험 코너였다. VR 안경을 쓴 관람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부스를 에워쌌다.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은 제품이 궁금한 듯 연신 고개를 빼들어 앞을 살폈다. 이곳에서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4석에 불과하지만 VR 영상을 4D로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체험석에 앉은 관람객들은 VR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지자 ‘와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윽고 가상현실의 롤러코스터가 정점에서 미끄러져 내려가자 다같이 손을 들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 외국인 관람객은 의자가 흔들릴 때마다 서툰 한국어로 ‘아야야야’, ‘나빠요’를 외쳐 진행 요원을 웃음 짓게 했다. 

최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가상현실(VR) 기기 ‘LG 360 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LG 360 VR’을 쓰고 4D VR 영상을 즐기는 관람객들

현장에 있던 이혜영 LG전자 MC IMC팀 과장은 “관람객들 대부분 재미있어 한다. 앞서 G5 준비 과정이 부담됐겠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회사 내부에선 정말 즐겁게 준비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G5를 ‘내 손 안의 테마파크’라고 한 것처럼 전시장도 어드벤처 파크, 놀이동산처럼 꾸며 소비자가 흥미를 잃는 순간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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