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을 잠금해제하는 문제를 놓고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애플을 지지하고 나섰다.

저커버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암호화를 풀 수 있는 뒷문을 만드는 것은 보안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며 “팀 쿡 애플 CEO”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거대한 네트워킹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테러와 다양한 공격들을 방지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테러리스트 공격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샌버나디노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을 FBI가 잠금해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수단을 제공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러한 애플의 입장은 국가 안보와 사생활 사이에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를 놓고 미국 사회에 격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