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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스클럽 매각’ 흥행 실패한 이랜드, 매물에 뉴코아 강남점 추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킴스클럽 영업권을 매각하려던 이랜드가 유통가에서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뉴코아 강남점까지 매물에 추가하기로 했다.

22일 이랜드 관계자는 “킴스클럽 영업권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포함한 매각으로 거래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더 큰 의사결정을 통해 인수 합병(M&A)판을 키우고 글로벌 경기에 선제적 대응하는 논리와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측면에서 전략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랜드의 이 같은 변화는 킴스클럽 매각 1차 흥행 실패를 만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 할인점인 킴스클럽의 영업권과 장기임대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킴스클럽은 NC백화점과 2001아울렛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51개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되어 있는 대형할인점이다. 굵직한 인수합병(M&A) 매물이 말랐던 유통가에서 킴스클럽 영업권은 간만에 나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관심을 보이는 업체만 해도 15곳은 될 것이라는게 초기 유통가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예비입찰을 마감해본 결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상황만 확인됐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현대백화점그룹, GS리테일 등 굵직한 유통업체들은 모두 빠졌고, 사모펀드만 10여곳이 참여했다. 이랜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자평이었지만 내부 검토 끝에 지난 주말 매각 방침을 바꿔, 뉴코아 강남점까지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뉴코아 강남점까지 추가한 조건에서 대기업 2곳과 사모펀드 1곳이 인수적격 후보사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3개의 인수적격 후보사들은 바로 현장 실사에 들어간 후 다음달 중으로 최종 인수 대상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랜드는 애초 뉴코아 강남점은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코아 강남점은 연매출 1조원 규모로 강남 알짜배기 땅에 자리잡은 대형 할인점으로 유통 업계에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수 조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이 매력있는 매물은 아니라는 평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코아 강남점만 나온다면 모를까, 기존 킴스클럽 운영권 및 장기 임대권에 뉴코아 강남점을 ‘끼워 파는’것은 그다지 매력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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