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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가장 비싼 땅…서울 명동 초입 화장품 매장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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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8310만원 VS 160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 초입(명동8길)에 있는 169.3㎡짜리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매장 자리였다. 1㎡에 8310만원으로, 지난 2004년 이후 1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유지했다. 반면 가장 싼 땅은 경북 김천 대항면에 있는 자연림으로 ㎡당 160원이었다.

국토부는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올해 1월 1일 기준)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지난해와 견줘 전국 평균 4.47% 상승했다. 평균치를 웃돈 지역(102곳)은 대부분 제주도(19.35%)와 세종시(12.90%), 영남권(울산ㆍ대구ㆍ경북ㆍ부산)에 퍼져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인 등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토지 투자에 적극 나섰고 혁신도시 등 도내 개발사업이 활발하면서 지가가 크게 뛰었다.

세종시(12.90% 상승)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기반시설이 들어서며 토지 수요가 늘었다. 또 정부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한 것도 지가 상승에 이바지했다.

울산(10.74% 상승)은 울산대교 준공을 비롯해 동구와 북구 중구에서 각각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이 가속화한 것이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8.44%)의 경우 동구와 수성구를 중심으로 혁신도시와 주택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됐다.반면 수도권과 대전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대부분의 지역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울(4.09%)을 비롯해 경기(3.39%), 인천(3.34%), 대전(2.68%), 충남(2.78%)이 모두 2~4%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은 지가 상승폭은 비교적 적었지만, 땅값 총액 자체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이 몰린 곳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필지 상위 10곳 모두가 서울 명동 일대에 있는 상업용 토지로, 3.3㎡당 2억~2억6000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시ㆍ군ㆍ구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고양덕양구(0.47%)였다. 충남 계룡시(1.03%), 경기 수원팔달구(1.10%), 경기 양주시(1.17%), 경기 고양일산서구(1.21%) 등이 뒤를 따랐다. 대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지역들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상권이 침체되면서 지가가 떨어진 곳들이 속출했다.

한편,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독도(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17.9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독도 내 전체 101필지 가운데 표준지는 3필지가 있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는 ㎡당 98만원(전년대비 19.51% 상승)▷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67만원(15.52% 상승) ▷자연림 상태인 독도리 20번지는 2100원(16.67% 상승)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독도에 대한 투자가 확대한 영향을 받아 독도 지가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4일 사이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ㆍ군ㆍ구의 민원실에서 열람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기간 접수된 이의신청분을 대상으로 재조사와 평가를 진행해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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