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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제 살리려면 예산확충·재정 조기집행해야 한다”
전경련국제경영원 신춘포럼 개최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1980년대 규제개혁, 2000년대 셰일가스 공급을 통해 시장을 창출한 것처럼 정부 주도의 공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부의 사회보장성 예산확충과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경련국제경영원(IMI)은 16일 ‘기업의 생존, 내일을 산다(Buy&Live)’를 주제로 연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내수 부진에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미국은 1980년대 규제개혁, 2000년대 셰일가스 공급을 통해 시장을 창출했다“면서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덴마크와 스웨덴의 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미국 글로벌 농기업·협동조합 육성 사례 등을 소개한 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형화, 시스템화 기반의 국가챔피언(National Champion)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강연자들은 세계 경제 불안을 진단하면서 기업과 정부의 위기대응책에 대해 각자 해법을 내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를 진단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은 “국내 민간소비는 올해 연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증대를 위한 정부의 사회보장성 예산확충, 재정 조기집행 등을 주문했다.

이상협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를 불명확하게 하는 융합기술로 우리의 모든 생활방식을 바꿀 것”이라면서 기업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기업의 미래대응 전략에 대해 “앞으로는 기술과 문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시킬 수 있는 확장된 개념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개방형 플랫폼의 사례로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무크(MOOC) 중 하나인 코세라(Coursera)를 소개했다. 바바라 촐만 독일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더불어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형 니치 마켓(Niche market)에 집중해 수요를 찾아낸다”며 독일 기업의 성공요인을 소개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에 따른 대형 수출 계약 성과를 예로 든 뒤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은 인구증가, 고령화,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비 증가 등으로 강력한 구조적 성장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한국인 최초 미술총감독인 한유정 감독은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있었기에 실패나 실수를 좌절이 아닌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 의지를 일깨우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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