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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테일한’ 알뜰폰...대리운전기사 맞춤형 요금제까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SK텔링크가 대리운전 종사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16일 선보였다. 생계를 위해 050 안심번호를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대리운전 종사자들을 위한 일명 ‘대리기사 요금제’다.

050 서비스는 가상번호를 활용, 실제 전화번호 노출을 차단하는 통신 서비스로, 개인 정보 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전화번호를 외부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왔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이나 택배 관련 종사자들은 050 번호로 많은 통화를 걸고 있다. 


문제는 이들 050 요금제의 비용이다. 사실상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때로는 유선전화로 거는 방식이지만, 이통사들은 ‘부가 서비스’로 분류, 높은 수준의 별도 통화료를 송신자(거는 사람)에게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앞다퉈 내놓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050으로 거는 경우에는 별도의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것이다. 그나마 일부 통신사에서는 한 달 50분까지 050 통화에 대해 과금을 하지 않는 추가 조치를 내놓기도 했지만, 상당수 택배 기사와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부족한 수준이다.

이 같은 틈새시장을 파악한 SK텔링크는 월 2만8000원에 음성 120분, 050 안심번호 부가통화를 300분 기본 제공하는 ‘대리기사 요금제’를 출시했다. 문자는 무제한이고 휴대전화 요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는 야간에 1.8GB, 그 외 200MB 등 시간별로 차등화했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부담 없이 050 번호로 전화를 걸고, 또 고객의 콜을 받기 위한 스마트폰 이용도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SK텔링크는 월 기본료 2만8900원에 부가통화 50분을 제공하는 기존 데이터 중심 28 요금제와 비교 시, ‘대리기사 요금제’는 기본료도 더 저렴하고 050 부가통화를 300분 제공하면서 기본 120분이 제공되는 일반 음성통화로도 050 부가통화를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20분까지 050 안심번호로 통화가 가능해 대리운전 종사자들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알뜰폰 고객들도 개개인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다른 만큼 모두에게 어필하는 요금제 상품보다는 ‘대리기사 요금제’와 같은 맞춤형 요금제 출시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가입자별 이용패턴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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