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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거리…낙상 주의]발목 골절ㆍ인대 손상 방치하다 관절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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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근육과 관절 유연성 떨어져 낙상사고 위험 높아
-치료시기 놓치면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미끄러운 빗길은 낙상사고의 위험을 더 높인다. 20~30대 젊은층은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낮지만 보행 시 높은 굽의 신발을 착용하거나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등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낙상 사고라 하면 고관절이나 허리 부상을 생각하지만 넘어지면서 발목이 심하게 접질려 인대가 손상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발목뼈에 금이 가고 부러지는 골절도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목 부상은 단순하게 ‘삐끗했겠지’라는 생각으로 파스나 찜질 등 자가치료를 하기 쉽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만성발목불안정증’이나 발목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발목관절염’ 등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관절염은 관절의 노화와 유전적인 요인의 퇴행성 변화가 발병 원인이다. 그러나 인대 손상과 발목 골절이 일어났을 때도 ‘외상성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관절염은 어느 정도 병의 상태가 진행됐을 때 증상을 자각하게 되는데, 부종이 생기거나 보행 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운동을 할 때 관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심하면 관절 연골이 변성되면서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고 발목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태환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발목 부상 후 초기에 심하게 발목이 붓거나 2주 정도 지난 후에도 통증과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발목인대손상, 골절 등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심해지면 주변 뼈 조각이 가시처럼 자라나는 골극이 형성되면서 발목관절염으로 인한 보행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목관절염은 X-레이로 진단할 수 있다. 인대나 연골의 손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관절염이 계속 진행된다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망가진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로 2~3주 정도 경과하면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또 발목 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관리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15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보통 50~55세 이후 수술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

전 원장은 “한번 손상된 관절은 이전 상태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관절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년층은 꾸준히 운동을 하고, 비만은 무릎과 발목 등 관절에 무리를 가하게 되므로 본인에게 맞는 적정 체중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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