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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도 살펴보니…총1031건, 한국은 아시아 ‘빅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는 것은 해당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 전체가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이다. 일단 등재에 성공하면 관광객 증가 등으로 5% 안팎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주민 자긍심으로 인한 부대효과도 작지 않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가 1일 공개한 2016년판 세계유산 지도를 살펴보면, 한국의 위상도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눈 덮힌 세계유산, 백제유적지구 미륵사지(2015년 세계유산 지정)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3배 가량 보유한 중국의 아성이 높고 2위 일본, 3위 한국이 근소한 차이로 등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등재에 성공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재작년 등재된 남한산성, 최초 등재된 석굴암,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 등 모두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중이다.

세계유산은 163개국 1031건이 등재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유산 802건, 자연유산 197건, 복합유산 32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48건, 공동등재 세계유산 31건이다.

대륙별로는 초기 많은 세계유산 지정 작업에 주도권을 쥐었던 유럽과 추격전을 펼치던 아시아가 2015년 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나라별로는 2015년 기준으로 50개 고지를 선점한 1위 이탈리아를 중국(47개)이 맹추격하고 있다. 두 나라 외에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중국과 근소한 차이로 ‘톱5’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지정을 통해 문화재 보호에 나선 것은 1968년 이집트 정부가 아스완 댐을 건설할 당시 수몰 위기에 놓인 고대 이집트 유적보호 캠페인을 벌인 게 계기가 됐다.

세계인의 모금이 이어지면서 핵심유적은 고지대로 옮겨져 보호됐고, 이를 발판으로 197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보호에 관한 협약이 성사됐다.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도는 지난해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석굴암, 불국사, 종묘, 창덕궁 등 한국의 세계유산 12점(문화유산 11점, 자연유산 1점)과 세계 163개국의 총 1031점의 세계유산 분포 현황을 담았다. 

▶2016년판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도

세계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유산지도는 유네스코가 국제연합(UN) 공용어인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발간하는데, 한글판은 유엔 공용어 외의 언어로는 유일하게 2013년부터 발간해왔다.

세계유산지도 한글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 건물 1층에서 무료로 배부하며, 온라인(http://goo.gl/forms/XTpZcvbyq6)으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다(배송비 개별 부담). 또한, 문화재청(www.cha.go.kr)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누리집(www.unesco.go.kr)에서 이미지 파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기록유산’은 107개국 1대륙 4국제기구에 348건(공동등재 32건)이 등재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등재된 ‘KBS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녹화물 등과, 한국의 유교책판, 첫 등재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13건에 대해 유네스코의 낙점을 받았다.

‘무형유산’은 119개국 342건(공동등재 24건)이 지정돼 있다. 한국은 줄다리기, 농악, 김장문화, 종묘제례 등 무려 18건을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천혜의 자연조건, 역사의 주도권 등이 영향을 미치는 다른 부문에 비해 우리의 무형 ‘솜씨’가 탁월함을 보여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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