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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재편…계열사 주가 향방은]삼성생명 아래로 모인 금융 계열사전자와 분리 금융지주사 전환 포석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삼성생명 아래로 모인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은 삼성생명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와 맞물린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도 재계 최대 관심사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번 지분 인수로 삼성카드 지분 71.68%를 확보했다. 지분 인수의 표면적인 이유는 보험과 카드 사업의 시너지효과다. 하지만 재계는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가기 위한 틀을 갖췄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사로 두면 순환출자 구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지배구조를 간결하게 바꾸면서 그룹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그룹은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축으로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왔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지분 구조로는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켰다.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요건(30% 이상)을 갖추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금융지주사 전환은 빠른 시일 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법테두리에서는 걸림돌이 수두룩하다.우선 현행법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중간지주회사로 지배하거나 이를 통해 다른 금융사들을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지만 일반지주회사다.

이를 해결하려면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중간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이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일반지주회사가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해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19대 국회 회기내 법안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지분도 5% 아래로 줄여야한다. 금산분리 규제를 받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2% 가지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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