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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장 벗고 청바지 입고…LG유플러스 직원들 캐주얼해지네!
다음달부터 복장자율화 시행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텐데”

DJ DOC의 ‘DOC와 춤을’ 이라는 노래 중 한 소절이다. 이 노래 가사가 나온 지 19년만에 첨단 IT 통신업체에서 비로소 현실이 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다. 최근 사내 게시판에 ‘2월 1일부터 근무복장이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복장 자율화 시행을 알렸다. 회사측은 공지문에서 “창의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2월 1일부터 임직원 복장자율화를 시작한다”며 “심신이 편안한 상태에서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창의성도 증진된다는 연구처럼, 복장 자율화를 통해 유플러스인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정장이 사내 표준이였다. 남성 직원들은 정장에 부서에 따라 작업복을, 여성 직원들도 바지나 스커트에 구두, 깔끔한 상의 차림이 대부분이였다. 앞으로는 캐주얼 세미 정장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LG유플러스 영업사원, 또 짧은 반바지나 스커트에 T셔츠로 여름 철 시원함을 자랑하는 LG유플러스 여성 현장 소장 모습을 공식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를 배경으로 한 TV 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에서 가수 로이킴은 신입사원으로 출근하면서 단정한 정장 차림을 고수했다. 하지만 앞으로 LG유플러스에서 넥타이차림의 사원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명문화’된 복장 규정은 없다. 다만 때와 장소, 업무에 걸맞는 복장을 착용토록 하고 있다. 소위 ‘T.O.P’를 복장 규정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래서 외부 접촉이 많지 않은 사내 근무자들의 경우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도 흔히 볼 수 있다”며 “다만 외부 회의나 영업 등을 이유로 필요할 때는 정장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KT도 복장은 원칙적으로 자율이다. 역시 별도 규정이 아닌 ‘지침’으로 편안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슬리퍼나 찢어진 청바지 같이 ‘시선 테러형’만 아니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력난이 심했던 지난 2013년 여름에는 정장 재킷 착용을 금지하고 반소매 셔츠를 의무적으로 입게 하는 ‘쿨 비즈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강제 ‘복장 자율화’였던 셈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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