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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대비 성능 어때? 에이서 '아스파이어스위치 10E']노트북+태블릿 ‘두 얼굴’ 강점느린 충전시간은 다소 아쉬워
지난 해 투인원(2-in-1) 노트북 시장에서 주목받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강자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가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인텔의 최신 체리트레일(CherryTrail)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 제품은, 베이트레일(BayTrail)의 전작보다 빠른 속도와 저전력을 자랑한다. 기존 4가지 색상(레드, 블루, 화이트, 그레이)에 핑크, 퍼플 모델을 추가해 한층 화려해진 라인업까지 갖췄다.

톡톡 튀는 색상과 함께 눈길을 잡는 건, 에이서 고유의 텍스타일(Textile) 패턴 케이스다. 직물(織物) 표면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는 이 케이스는 심미적인 만족도는 물론, 오염이나 긁힘과 같은 충격에 강한 실용성까지 갖췄다.

아스파이어 투인원 시리즈의 강점인 ‘변신술’은 새 제품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화면이 있는 상판을 태블릿PC로 쓰다가, 이를 키패드에 부착하면 노트북이 된다. 특히 상판과 키보드의 이음매(힌지) 부분이 자석으로 처리돼 간편하게 떼어냈다 붙일 수 있다. 문서 작업 시에는 노트북 모드로, 소파에 앉아선 태블릿 모드로, 동영상을 보며 요리나 스트레칭을 따라할 때는 디스플레이 모드(디스플레이를 뒤로 젖힌 모드)나 텐트 모드(디스플레이 모드를 텐트 모양으로 거꾸로 세운 것)로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성도 좋은 편이다. 노트북 모드 시 제품 무게는 약 1.19Kg, 키보드와 분리한 태블릿은 630g 가량이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2시간으로, 프리미엄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 특히 충전 어댑터가 스마트폰과 같은 USB 타입이라 휴대하기에 좋다. 스마트폰 충전 어댑터로 노트북을 충전하는 것인 만큼, 느린 충전 시간은 감안해야 한다. 노트북을 전원에 연결한 채 2시간 가량 웹 서핑과 문서 작업을 한 결과, 배터리는 23% 가량 충전되는 데 그쳤다. 



가격은 전작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32GB, 64GB 제품이 각각 35만9000원, 38만9000원으로 전작보다 4만원씩 뛰었다. 그럼에도 가성비 좋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온 브랜드답게 합리적인 수준이다. 중저가 태블릿을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는 셈이니, PC·노트북 시장에서 이만한 가성비 강자도 드물다.

투인원 제품인 만큼, 울트라 슬림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두께감은 있다. 상판이 곧 태블릿이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과 달리 상판에 전원 스위치와 헤드폰 잭 등이 들어가 있다. 키패드엔 USB 포트가 자리하다 보니 상하판 모두 어느 정도 두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태블릿 용도를 감안해 베젤 역시 최신 노트북들보다 두껍다 보니, 10.1인치 화면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간혹 태블릿에서 노트북 모드로 전환 시, 기기가 이를 재빨리 인식 못해 키보드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번거롭지만 디스플레이를 다시 떼어냈다 붙여야 한다. 또, 디스플레이와 키패드의 이음매 부분이 두껍고, 키패드보다 상판에 무게중심이 쏠리다보니 노트북 모드에서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아무래도 노트북을 완벽하게 대체하기엔 사용성에서 안정감이 부족한 면이 있다.

30만원대 투인원 제품에서 프리미엄 노트북의 성능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다만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는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원하는 이들, 태블릿과 노트북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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