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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기 아동, 교정치료 언제 받아야 하나?

치아교정치료의 적정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이러한 이견들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어느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켜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데에 더 큰 혼란을 주는 게 사실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일반적으로 8세 전후에 처음으로 부정교합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심한 하악골 과성장에 의한 부정교합환자의 경우에서는 조기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골격적인 문제가 없이, 공간부족, 치아맹출 이상, 앞니반대교합이 있는 경우에는 초기 혼합치열기중에서 상악4전치가 맹출한 시기를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연세미소라인치과 권성환 원장(치아교정학 박사)은 “통상 여아의 경우 초2-4년, 남아의 경우는 초3-5년 정도로 치성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같은 학년일지라도 신체나이는 각기 다르며, 일반적으로 여아의 경우가 남아에서보다 1-2년 정도가 더 빠르다”고 했다.

이 시기에는 작은 어금니와 송곳니의 맹출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x-ray를 찍게되면, 악골내에 있는 영구치의 치배가 맹출하는 모습과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구강검사를 통해 공간부족이 있는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공간부족현상이 있을 경우에는 구강내 장치를 사용하여 악궁을 확장하여 맹출공간을 확보한다. 반대교합이 예상되거나 생긴 경우에도 바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공간부족과 반대교합은 저절로 해결될 수 없고, 정도가 더 심해지며, 추가적으로 맹출하는 치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영구치가 모두 맹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치료하려는 것은 치료도 어렵게 만들고, 좋은 결과도 얻기 어렵다.

위턱 열성장이거나 아래턱 과성장, 혹은 2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조기치료를 권장한다. 8세 전후로, 상악중절치가 맹출된 후에 시작하는 데, 심한 경우에는 유치열기에 시작한다. 늦어도 사춘기 2차성징이전(여아의 경우는 초경, 남자의 경우 변성기, 수염 등)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조기 치료의 결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하악골성장억제치료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결과가 좋고 하악골 과성장으로 인한 수술교정치료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권성환 원장은 “성장억제치료는 수완부방사선사진과 두부방사선사진을 6개월 간격으로 촬영하여 키성장과 하악골성장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지속한다.”며 “아래턱성장은 키성장과 연관성이 깊은데, 성장기 아동이 얼마까지 키가 클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듯이, 아래턱이 얼마나 앞으로 나올지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hin cap 장치를 착용하던 소아환자가 몇 년 후 폭풍성장과 함께 아래턱이 같이 앞으로 많이 돌출된 경우를 보기도 한다. 멋지게 자란 키는 좋지만, 어렵게 치료했던 치료가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술자는 환자의 성장단계와 부정교합양상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내려서, 환자가 이중 치료를 받는다거나, 혼돈되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여야 한다.

하악골 열성장이 있는 아동의 치료는 다른 부정교합보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다. 최대성장기 6개월 전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열로는 후기 혼합치열기와 초기 영구치열기에 해당한다. 하악골 성장촉진장치를 착용하면서, 수완부방사선사진과 두부방사선사진을 6개월 간격으로 촬영하여 최대성장기를 지나서 잔여성장이 많이 남지 않을 때까지 장치를 착용한다.

 권성환 원장은 “성장치료 후에는 대부분 교합이 잘 맞지 않는데, 이때 2차 교정으로 바로 이어져서 치료를 해야만 안정된 교합상태로 아래턱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며 “치료결과로 아래턱이 성장하고, 앞니돌출이 개선된다. 많은 경우에서 성장기 치료를 통해 발치치료로 진행될 경우를 비발치로 치료하여 더 좋은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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