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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 손품족’인가 ‘명절 귀차니스트’인가…온라인몰이 누리는 명절 음식 특수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10여년 전만 해도 누가 살지 궁금했던 온라인몰의 제사 음식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격과 편의를 모두 추구하는 ‘알뜰 손품족’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평가와 명절상 차리는 것 조차 불편해하는 ‘명절 귀차니스트’들이 늘었다는 해석,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다. 어찌보면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몰 G마켓이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고객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온라인몰에서 제사 음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몰에서 제사 음식을 구매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31%의 응답자들이 ‘힘들게 발품 팔 필요가 없다’는 편의성을 꼽았다. 그 뒤를 이은 답변(29%)도 ‘반조리식이나 완제품 등으로 나와 조리가 간편해서’였다. 한 마디로 온라인으로 제사상을 주문하면 몸이 편하다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다는 답변도 21%로 3위를 차지했다. 제사음식 패키지 등 상품이 다양하다는 답변은 10%, 산지직송 등 지역 특산물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은 이들은 9%였다. 가격이나 제품 자체의 이점을 주목한 이들도 있지만, 편의성을 장점으로 든 이들이 60%나 됐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하겠다는 품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약과, 유과 등의 과자류를 꼽았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과일을 구매하겠다는 이들은 53%, 견과류는 50%, 생선과 육류, 전류가 각각 35%였다. 신선식품이나 반조리식품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례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에 예상하는 비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가 10만~20만원이라고 답했다. 10만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는 30%, 2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이들은 20%였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응답자의 52%가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면 오프라인 장보기보다 5만원 미만 정도는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5만원에서 10만원 선까지는 가격 할인이 될 것이라는 이들도 33%나 됐다.

온라인에서 제사상을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실제 특수도 눈에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G마켓에서의 제사음식 판매가 지난해 설 보다 35%나 올랐다. 제기세트, 교자상 등 제수용품 판매도 15%나 늘었다.

백민석 G마켓 마트실 상무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이 늘면서 차례음식의 온라인 구매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판매자들이 온라인채널에 참여하면서, 상품이 다양화되고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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