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사상 최대실적 기록
분기 영업익 ‘1조클럽’은실패


SK하이닉스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액 18조 7980억원, 영업이익 5조 3360억원, 당기순이익 4조 3240억원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매출액 14조 1651억원, 영업이익 3조 3798억원, 당기순이익 2조 8729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세 지표 모두 3년 연속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2014년보다 10%, 영업이익은 4%, 당기순이익은 3% 각각 증가했다.영업이익률은 28%, 순이익률은 23%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둔화로 실적이 떨어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9889억원으로 작년 3분기(1조 3832억원)보다 29%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41%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4조 4160억원으로 전 분기(4조 9250억원)보다 10%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4분기에는 8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4분기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8710억원을 기록했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도 6조원대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을 위해 투자 효율성을 개선하고 강도 높은 비용절감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