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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데이터] “고정관념 바꾼 제품으로 시장 판도 바꿀 것”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가전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령탑에 선임된 서병삼(59) 부사장. 처음으로 언론에 데뷔한 무대는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다.

서 부사장의 일성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우선 가전시장에 대한 고정관념에 선을 그었다. 그는 “가전시장이 포화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소비자의 기존 욕구와 시장만 본다면 어느 기업도 성장할 수 없다”면서 “잠재욕구와 새로운 시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제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파느냐를 늘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제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서 부사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내놓은 첫 작품은 ‘바람 없는 에어컨’이다. 이는 찬바람 없이도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에어컨이다. 100여년동안 이어진 가전제품에 대한 상식을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품이다.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서 부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식을 무너뜨린 혁신제품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그는 “생활가전 제품은 100여년간 고정관념을 깨지 못했다”며 “애초 유럽과 미국에서 설계한 세탁기와 냉장고 개념만 따라가다보니 혁신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시장 상식을 뒤바꾼 사례로 애벌빨래 기능을 넣은 세탁기 ‘액티브워시’와 세탁 중 빨랫감을 더 넣을 수 있는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들었다.

서 부사장은 “시장환경과 경쟁구도는 항상 바뀐다”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근본적인 혁신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혁신을 이루기 위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끊임없이 찾아내겠다는 각오다.

최근 중국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GE, 하이얼과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제품군도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북미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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