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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튀는 패션·장동건급 외모…‘스타급’ 화가 2인 삼청동 떴다
팝아티스트 마리킴(학고재갤러리)展
에디션 없는 세상에 딱 하나 뿐인 작품
회화·네온 등 이종교배 작업 189점 공개


추상화가 이강욱(아라리오갤러리)展
7년만에 국내 개인전…신작회화 16점 첫선
열혈팬 배우 최지우 집 거실 작품 화제도

연예인 같은 미술가들이 삼청동에 떴다.

가수, 배우 등 방송 연예인들이 화가 ‘겸업’에 나서는 가운데, 독특한 작품세계는 물론,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폭넓은 연예계 인맥 등을 자랑하는 두 젊은 미술가가 삼청동 화랑가에서 나란히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끈다. 

걸그룹 2NE1의 앨범 표지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팝아티스트 마리킴은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와 재능, 톡톡 튀는 감각을 겸 비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추상회화 작가 이강욱은 ‘홍대 장동건’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배우 최지우의 집에 이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는 장면이 TV 방송을 통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진제공=아라리오갤러리]

마리킴 개인전 ‘SETI’ 학고재갤러리서 2월 24일까지=팝아티스트 마리킴이 1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학고재갤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 전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회화, 네온, 조각, 영상 등 189점을 선보인다. 4년만에 여는 국내 개인전이며, 지난해 5월 가나아트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한 이후로는 처음 갖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마리킴은 호주 멜버른 RMIT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크리에이티브미디어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07년부터 개인전ㆍ그룹전에서 눈 큰 캐릭터 ‘아이돌(Eyedoll)’ 그림으로 국내ㆍ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학고재 상하이 개인전에서는 기존 거래되던 작품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작품들을 ‘솔드아웃’시키며 국제적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마리킴이라는 이름이 상업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2011년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2NE1의 앨범 표지와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면서부터다. 각종 뷰티, 패션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패션쇼 행사장 포토라인에 등장할 정도로 ‘셀럽’이 됐다. 연예인 같은 외모에 톡톡 튀는 패션, 거침없는 입담 등도 팝아티스트 마리킴을 셀럽화하는데 일조하는 요소다.

작품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자기복제’를 테마로 아이돌 캐릭터를 무한 복제해나가는 마리킴 작품에는 에디션이 없다.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는 ‘디아섹(압축아크릴 프린트 방식)’ 작품들도 에디션은 딱 하나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디아섹 원본 작품을 회화로 그린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회화는 원본이고 판화는 복제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깬 작업이다. 이 밖에도 회화와 네온을 접목하고, 렌티큘라,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전시장 곳곳을 촘촘히 채우고 있다. 전시 오프닝 시작 전부터 이미 70여점 정도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이강욱 개인전 ‘역설적 공간: 신세계’ 아라리오갤러리서 3월 6일까지=젊은 추상회화 작가 이강욱은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2001),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2002), ‘중앙미술대전’ 대상(2002), ‘송은미술대상’ 지원상(2003) 등 2000년대 국내외 권위있는 공모전을 휩쓸며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 때 ‘홍대 장동건’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외모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강욱 작가가 1월 7일부터 3월 6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종로구 북촌로)에서 개인전을 연다. 7년만에 여는 국내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 16점을 선보인다.

2009년 홀연히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작가는 런던 첼시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2015년 이스트러던유니버시티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런던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작가는 상반된 공간의 ‘공존’에 주목해왔다. ‘지오메트릭 폼’ 시리즈는 세포나 미립자 등 단위 입자로서의 미시적 세계와, 우주로 대변되는 측정 불가능한 거시적 세계를 동시에 평면 회화에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7.5m짜리 대형 지오메트릭 폼 시리즈는 보다 철학적인 공간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편 배우 최지우가 이강욱 작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케이블TV 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에서 공개됐던 최지우의 집 거실 벽면에 이강욱 작가의 추상회화 2점이 걸려 있어 화제가 됐다. 전시 오프닝 당일이었던 지난 7일 배우 최지우가 직접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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