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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한파] 제주공항 비상…‘육지에만 닿자’ 인천ㆍ김포ㆍ김해공항 분산 수송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제주에 몰아친 폭설ㆍ강풍 탓에 제주공항이 25일로 사흘째 폐쇄되면서 9만명 가량의 발이 묶이자, 국토교통부는 이들을 육지로 수송할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강한파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활주로가 얼어붙어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토부는 일단 탑승객 수용 능력이 큰 민항기를 최대한 많이 제주공항에 배치하겠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제주공항 폐쇄는 이날 오후 8시께 풀릴 예정이지만, 기상여건이 나아진다면 항공기 운항 재개 시점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토부의 제주공항 체류여객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주도에 사실상 ‘갇힌’ 여행객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등의 항공기를 최대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꺼번에 수 만명이 몰리는 바람에 기거할 곳을 찾지 못해 제주공항에서 체류 중인 여행객들을 위해 도착지 공항을 분산시켜 수송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김해공항 등 일단 육지 공항으로 도착지를 나눌 것”이라며 “일단 육지에 가면 제주공항 비상사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최대한 분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제주공항 폐쇄로 제주도에 묶인 인원은 5만5000명~5만8000명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언론에선 이날 결항한 항공기 탑승인원까지 포함해 최대 9만명으로 추산하는 것과 달리 전날 항공기 티켓을 취소한 인원을 계산한 것이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사태 해소엔 최대 사흘 가량이 걸릴 걸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항공기 운행이 재개되면 2~3일 정도 걸려야 제주에 묶인 인원들을 수송할 수 있지 않나 한다”며 “제주공항의 항공기 처리 능력도 제한적인 데다 이런 계획도 기상여건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에 동원될 민항기의 기종, 대수 등을 조만간 확정, 일반인에게 알릴 계획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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